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를 찾자


당신은 퇴근길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무심코 열어본 단체 대화방이나 SNS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에 문득 마음이 무너져 내린 적이 있나요? 입사 동기인 누구는 이번에 대리로 승진했다더라 누구는 주식이나 코인으로 큰돈을 벌어 번듯한 집을 샀다더라 하는 이야기들 말이에요. 이런 이야기 들은 당연히 축하해 주어야 마땅한 일인 줄을 머리로는 알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씁쓸해지고 ‘나는 그동안 대체 뭘 한 걸까’ 하는 자괴감에 한없이 초라해지는 밤이 당신에게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그런 감정이 드는 건 결코 당신이 남이 잘되는 것을 배 아파하는 옹졸한 사람이라서가 아닙니다. 나도 누구 못지 않게 매일 쳇바퀴 돌듯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게 분명한데도 내 삶만 유독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그들에게 뒤쳐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스마트폰 화면 너머로 보는 타인의 삶은 언제나 가장 화려하게 편집된 하이라이트 장면 일 뿐입니다. 요즘은 또 ai 기술 발전으로 꾸며진 가짜 모습도 많으니 그 모습에 너무 혹 하진 마세요. 그리고 설사 그 모습이 진짜라고 하더라고 그 화려한 결과물 뒤에 숨겨진 그들의 불안이나 뼈아픈 실패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너무 부러워 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니 남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과 당신의 지극히 평범하고 고단한 일상을 굳이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가슴에 품고 있는 회사의 명함이나 매달 통장에 찍히는 월급의 액수가 결코 ‘당신’이라는 사람의 고유한 가치를 전부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직장이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는 직급이 남들보다 낮거나 업무 속도가 조금 느릴지 몰라도 당신은 누군가에게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가족이고 속 깊은 친구이며 그 자체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나의 우주니까요. 회사의 명함은 언젠가 반납해야 할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지만 당신이 가진 고유한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남들이 가지지 못한 당신만의 그 고유한 빛을 찾아내어 빛을 발휘하게 하세요. 언젠가 그 빛이 빛나는 그날 당신도 만사람이 부러워 하는 빛이 될거예요.

가끔은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오히려 일을 더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겁니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밤새워 문서를 고치고 또 고치다가 결국 기한을 놓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 버린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잖아요. 그럴 땐 자책의 늪에 빠지기보다 ‘내가 이 일에 그만큼 진심이었구나’ 하고 스스로의 뜨거운 열정을 먼저 알아주세요.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낸 작은 시행착오 일뿐 당신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는 날이면 습관적으로 ‘아 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자조 섞인 푸념을 허공에 던지곤 하지요. 하지만 말에는 보이지 않는 무서운 힘이 있어서 그런 말을 자꾸 입 밖으로 내뱉다 보면 정말로 내 삶이 구제 불능으로 망가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당신의 삶은 결코 망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남들이 가지 않은 조금 다른 길을 헤매어 보고 있는 중일 뿐이에요. 길을 잃었다는 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이제 당신의 양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무거운 완벽주의의 짐을 잠시 바닥에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세요. 남들의 빠른 속도에 맞춰 뜀박질하느라 가빠진 숨을 크게 고르고 오직 당신만의 보폭으로 천천히 걸어가도 괜찮습니다. 봄에 일찍 피는 벚꽃이 있고 찬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피어나는 가을 국화가 있듯이 당신도 당신만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가장 어여쁜 모습으로 활짝 피어날 테니까요.

조급해하지 마세요. 당신은 지금 남들보다 늦은 것이 아니라 그저 당신만의 시계에 맞춰 아주 잘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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