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열면 예쁘게 차려입은 아이와 환하게 웃고 있는 엄마들의 사진이 넘쳐납니다. 매끼 유기농 식단으로 정성껏 밥을 차려주고 주말마다 좋은 곳으로 체험학습을 데려가며 늘 상냥한 목소리로 아이를 대하는 완벽한 엄마들의 모습을 볼 때면 문득 한없이 초라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나는 오늘 하루도 화내지 않고 넘기려다 결국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소리를 질러버렸는데 혹은 너무 피곤하다는 핑계로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대충 밥을 먹였는데 나만 이렇게 이기적이고 부족한 엄마인가 싶어 죄책감에 고개를 푹 숙이게 됩니다.
하지만 당신이 화면 너머로 보는 그들의 화려한 육아 일상은 가장 예쁜 순간만 오려낸 잘 편집된 잡지 화보일 뿐입니다. 그 사진 밖에는 그들 역시 당신처럼 머리를 쥐어뜯으며 분노를 참아내고 바닥에 엎질러진 우유를 닦으며 한숨 쉬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고단한 진짜 육아의 민낯이 숨겨져 있으니까요. 그러니 남들의 빛나는 순간과 당신의 치열한 일상을 굳이 비교하며 스스로를 나쁜 엄마라며 매섭게 깎아내리지 말아 주세요.
세상에 완벽하게 정답만 있는 육아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비록 매끼 화려한 요리를 차려주지는 못해도 당신은 아이가 넘어져 무릎이 까졌을 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게 호호 불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가끔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해 아이에게 화를 내고 밤새 후회할지언정 다음 날 아침에는 아이를 꼭 끌어안고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훌륭한 사람이지요.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비싼 장난감이나 완벽하게 꾸며진 그림 같은 일상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완벽하지 않아도 늘 자신의 곁에서 함께 울고 웃어주는 진짜 엄마 바로 당신의 다스운 체온입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서툴면 서툰 대로 당신은 이미 아이에게 온 세상을 다 내어주고 있는 셈이니까요.
그러니 죄책감이라는 그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그만 가슴속에서 내려놓으세요. 당신은 당신만의 방식대로 그리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뜨겁게 사랑하며 길러내고 있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상처받기엔 당신이 아이를 위해 쏟아붓는 그 눈물겨운 사랑의 크기가 너무나도 거대하고 아름답습니다. 스스로를 의심하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아이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장 완벽하고 좋은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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